언제부터인가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던 소매물도..

꼭 한 번 가봐야지 마음만 먹고 있었다...

몇 번의 인터넷 검색 끝에 가는 날짜까지 정해놓은 그 때..

영천이의 집안 사정으로 갑자기 취소되었다..

아... 정말이제 못가는구나.. 생각했다...

그러던 도중에 오기가발동하여 혼자라도 가보고 싶은 객기가 생겨

여기저기 모집인원을 알아본 결과

최종 합격자로 전현군이당첨되었다..;;;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

최근 매스컴도 많이 탔지만 그전까지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작은 섬에 불과했다.

소문은 역시 소문이었다.

경치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약 1박2일간의 소매물도 여행기.




통영여객선터미널 앞에서.

일단 소매물도를 가려면 통영까지 가야한다.

예전엔 진주에서 다시 통영으로 가야했으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시외버스로 빠르게 갈 수 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남짓.

요금은 일반 12000원 우등 18000원 정도

시간도 많다

소매물도를 가는 배편은 1일 2회운항(주말은 3회)한다

7시와 14시

전날 새벽까지 놀았던 흔적이 몸 곳곳에 숨어있다..-_-;;;

섬이라 식수와 먹을것, 간단한 생필품정도는 사가야한다.

터미널 오기전 마트에 들려 장을 보았다..

수저와 젓가락은 왜 낱개로 안팔어-_-;;

남들이보면 MT가는 줄 착각했을꺼다.


14시행 표를 끊기 전에 주변 식당에 가서 간단히 요기를 했다..

도다리 쑥국...

창피한 얘기지만 난 도다리가 뭔지 모른다-_-


반찬으로 같이 제공되었던 도다리의 친구녀석..

어종을 모른다...

한녀석은 끓는 물에 들어갔고 넌 후라이팬에 튀겨졌구나...

바다사람들은 생선을 많이 먹어 좋겠다..

ㅋㅋㅋㅋㅋ

맛있다.



도다리와 쑥을 넣어 끓인 국...

오... 완전 술안주!!!

캬~~ 국물맛이 끝내줘욧!!!!



여객터미널 전경...

바다의 짠내가 코를 시큰거린다...



저것이 우리가 타고 가야 하는 여객선..

배가 많이 낡았다...-_-;;;;;

요금은 13200원



승선하기전에 못생긴 전현군...

설레발이의 1인자...

ㅋㅋㅋㅋㅋ

안쓰럽다 안쓰러워 ㅎ



오~~ 나 여객선은 처음 타봐~~~!!!!ㅠㅠ

잇힝~~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멀미약을 사서 마셨다..

멀미약 먹다 토할뻔했다...ㅡㅡ;;


통영에서 출발한 배는 계속 어디론가 향하고..

답답한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나 선미로 향했다...



푸른 물결을 가르며 앞으로 전진 중인 우리의 페리호...

오호라 이게 진짜 바다구나...

사방이 바다...

빠지면 죽는다-_-;;;;



무리한 음주는 얼굴에 티가 난다.


피부봐라... 용왕님이 노하셨잖니...

드디어 2시간넘게 달려 소매물도에 도착하였다...

어떤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민박집에 짐을 풀고 서둘러 나왔다...

원래 계획은 오늘은 그냥 쉬고

내일 본격적으로 탐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기상악화를 이유로 등대섬에 먼저 가기로 했다.




민박집 할머니의 며느리와 손자...

외지에 있다가 오신거 같다...

남편은 등대섬에서 팬션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배타고 약 5분정도 가서 내린 등대섬

앞에 보이는게 소매물도 뒷모습이다..

지금은 썰물이라 등대섬과 소매물도가 길이 열렸다...

물이 차면 갈 수 없기에 서두르기로 했다.

등대섬 상륙...

저계단을 오르면 등대로 갈수 있다...

생각보다-_- 쫌 힘드네? ㅋ

경치는 참 좋다..





등대섬 계단을 오르다가 반대편으로 사진한장.





휴휴휴~~~~

찬 바람이 기분좋다.




거의 다 왔다..

오~~~~~~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멋지다!!!!!

날씨만 좀 좋았으면 ㅜㅠ


소매물도의 명물 등대섬 앞에서..

사방 팔방 다 트인 바다...

야... 진짜 섬이다 섬..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촌놈 티 막나네..

올라온 길.. 후~~ 여기서 눌러 살고 싶다.



끼얏호!!!!

전현은 옆에서 노래부른다...

아무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웬지 내가 창피해진다-_-;;




내게 주어진 시간은 10초...

나는 포즈도 잡지 못한채..

뻘짓을-_-;;;



다시 시도해서 간신히-_-;;;;


아~~~~~~~~~~~ 멋지다 정말 ㅠㅠ...

안면도는 즐이군...ㅋㅋㅋㅋㅋ

물이 점점 차올라서 서둘러 내려와야했다..

전화하면 선장님이 등대섬으로 데리러 오는데

돈이 좀 아까워 그냥 걸어서 간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미쳤다..

매물도에서 도보로 넘어와서 등대섬에서 놀다가

물차면 배불러서 한바퀴 도는게 훨 낫다....

무식한게 죄여..



걸어서 매물도로 다시 왔다...

바닷바람에 모두 누워있다...

예전 고등학교때 배웠던 시...

뭐냐 그거...

풀이 눕는다.. 어쩌구...

뭐 그렇다는 거다


겨울이라 그런지 황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 인터넷에서 본 사진 포인트는 바로 이부근이였어 ㅠㅠ...


폰으로 열심히 풍경담는 저년군..

좋아?

저멀리 등대섬 전체가 보이기 시작하는..



아~~~~~~~~~~~~~~~~~~~~~~~~~~~~ 좋다 좋아


..... 말이 필요없다 정말 ㅠㅠ....

여기서 살고 싶다 ... 인터넷만 제대로 된다면-_-;;



아까 올라갔던 등대가는 길... ㅎㅎ


가슴이 뻐~~~~~~~~~~~엉 뚫린 기분...ㅋㅋㅋㅋ



멋지다 좋다!!



소매물도의 정상에서 반대로 마을로 내려오는 길..

폐교는 개인이 매입하여 펜션으로 쓰고 있음..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이 곳 산장이 유명하던데...

무슨 이유 일까...

문이 굳게 잠겨 있음...

웬지 폐교하니까 뭐랄까 찡한 느낌이다..

예전 이곳에 살던 아이들이 뛰놀던 곳..

이제 그 아이들은 진학을 위해 뭍으로 나가고

학교만 덩그러니 남아..

이곳을 추억하고 있다.



내려오다 만난 흑염소...

뭘봐임마..-_-;;

나한테 반했냐



밥먹을 준비..ㅋㅋㅋㅋ



민박집 전경...

난 시골출신은 아니지만 이런집 분위기.. 좋다..

독도침탈의 작가 모씨가 와서 벽에 글을 남겼는데..

깜빡하고 안찍어왔다...

역시 문인이라 그런지 필력이 상당하시던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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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밤새 빗소리와 파도소리가 가득하더니

일이 터지고 말았다...

풍랑주의보가 발령되어..

여객선이 안뜬다는거다..ㅡㅡ;;;

재수없으면 설연휴를 여기서 보내야한다...

근처 옆 민박집에 투숙하고있던..

서울사는 75년생 누나(선원 탑승일지를 쓰다가 알게됨)와 선장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통영으로 다시 왔다....

정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뭐냐...

1박2일중 제대로 구경한건 얼마 되지도 않았다...





개인 여객선을 타고 근처 항구로 가던 중...

이번엔 날씨가 않좋았지만 다시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다..

아~~~ 아쉽네...

담번엔 외도와 해금강 이쪽을 돌아볼 꺼다...

ㄲㄲ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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