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중학교 1,2 학년 대상 일제고사를 실시했다.
시험을 실시하는 이유는 학습 능력 파악, 부진아 학습에 필요한 자료 등을 만들기 위해서란다.
그러나 그것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고, 무언가 다른 꿍꿍이가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가뜩이나 입시에 찌들어가는 아이들에게 경쟁을 더욱 더 부추기는 꼴이 된 것 같다.
아이들도 원하지 않고, 교사도 원하지 않고, 학부모도 원하지 않는 시험
도대체누구를 위한 시험인지 모르겠다.
서울시 공정택교육감은 취임하자마자 초등학교 때부터 경쟁을 시켜야한다고 공언했다.
그 공언의 시작이 바로 이 일제고사이다.
이 시험에 반대했던교사는 해임되었고 앞으로반대하는 교사는 중징계할 방침이란다.
참 어이가 없다.
난 교직의 말단 교사로서 이러한 부조리한 것들을 말하기엔 너무 힘이 없다.
엄청 중요한 시험이라고 교내 방송으로 두 번씩이나 강조한 교장, 교감
세월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인가
학교라는 관료적 조직성격이 그렇게 만든 것인가
난 혼란스럽다.
그저 우리 반 아이들에게 미안한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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