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떤 사진일까?"
반 호기심으로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낯선 세상에 들어온 것만 같았습니다.
나의 부모님 세대 혹은 할머님 세대아니면그 이전세대의
삶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내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의 세상..
그곳은 이렇게 단 한장의 흑백사진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공감대라고는 도통 찾아볼 수 없는
이 낯선 공간에서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아스라한
향수가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선이 참 재미있는 사진입니다.
같은곳을 보는 부부와 구두닦이의 다른 시선..
사실 이런 사진들은 요새 기준으로 보는 좋은 사진은 아닙니다.
예쁜 모델 멋진 구도 화사한 색감.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칙칙하고 단순한
흑백 사진입니다만.
이 사진들은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삶의 애환을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냄새가 물씬 나는 사진이 저는 참 좋습니다.
국사 교과서에서나 보았던
조선의 마지막 황제 고종입니다.
(왼쪽에서 3번째)
사진의 매력은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발생합니다.
역사 속 실존인물을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다는 것..
참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입니다
카메라가 귀했던 시절..
항상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었습니다.
저 사진 속의 롤라이카메라도 이젠 골동품이 되었네요^^;;
많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함부로 사진을 찍는것은
고인이 된 작가분에게누가 되는 것같아
담지는 못하였습니다.
100년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나는 사진 속 인물들과 교감을 하였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기분입니다.
시간의 유동성을 한정할 수 있는 놀라운 인류의 발명품
사진은 한 세기가 지나도 감동을 주네요.
song : 비행 (feat.이정식) - 6월엔 UFO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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